(울산=뉴스1) 윤일지 기자 = 31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오전 출근조 노동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명촌정문을 통해 퇴근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와이어링(전선 제품)을 공급하는 중국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인해 당분간 가동을 멈춰 생산 차질을 겪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 주말에 예정됐던 팰리세이드 생산 라인인 울산4공장 특근을 철회했다. 이날 현대차 노사는 단체 휴가를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1.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차는 현재 질병관리본부(질본) 측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하지만 구성원의 양성 판정에 따라 해당 라인의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의 판단에 따라 최악의 경우 공장 전체가 가동 중단될 수 있어 현장은 물론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에 앞서 이미 국내 주력 생산품목들이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겪었다. 삼성전자가 경북 구미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셧다운(일시 가동중단)했고 현대제철 역시 포항 철강공장 내 확진자 발생으로 공장 문을 긴급하게 닫았다.
특히 현대차는 코로나19의 중국 발병 초기부터 우한 등지에 소재한 부품공장 가동 차질로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차 소하리, 광주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몸살을 앓아왔다.
이는 수작업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와이어링하니스 등 일부 부품 재고가 동났지만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선이 완전히 막혔기 때문이다.
중국 내부 코로나 상황이 잠잠해지면서 현지 부품공장 가동률이 80%대를 회복, 이제 겨우 국내 완성차 라인이 정상 가동되던 참이었다. 이번에 직원 확진으로 추가적 생산라인 가동 차질이 우려된다.
일부 라인의 중단이 아닌 공장 전체의 셧다운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차질이 심각해질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 범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정확한 조사 결과와 지침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