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달 31일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14일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있는데, 한국에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경우 현재 중국에서 들어오는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출발한 미국인들도 입국은 허용되지만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인 14일간 격리 조치될 전망이다.
트럼프 "한국 입국 제한, 아직 적기 아니지만 적절한 때 할 수도"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한국과 이탈리아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와 관련, "지금은 적기가 아니다"라면서도 "적절한 때에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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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3단계인 '여행 재고'로 격상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과 이란은 4단계 '여행 금지' 국가로 분류돼 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4일 한국 여행경보를 이미 최고등급인 3단계 '경고'로 높인 바 있다. 현재 CDC가 3단계 경고를 내린 곳은 한국과 중국 뿐이다.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이탈리아, 이란, 일본은 모두 2단계다.
한편 정부는 미 행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과도한 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도록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하고 양국 간 교류를 불필요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과도한 조치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수혁 주미대사는 전날 미 행정부가 여행정보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충분히 상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