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확산에 대기업 재택근무 확산

뉴스1 제공 2020.02.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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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일본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다고 NHK가 27일 보도했다.

전날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일본 정부가 일종의 재택근무제인 '텔레워크'나 근무 시작 시간을 1시간 정도 연기하는 시차 근무를 적극 도입할 것을 요청한 이후, 업계 전반에 이 같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방임적 시장주의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 정부가 기업 운영 방침을 지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대형 식품 회사인 닛산 식품 홀딩스는 27일부터 국내 영업 및 관리 부문 등 종업원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전환했다.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로, 출근이 필요한 경우 러시아워를 피해 시차 출근시킨다는 방침이다.

다만 공장 등에서 근무하는 생산직은 포함되지 않는다. 상품의 생산이나 공급에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형 항공사인 일본항공은 그룹 전체 인력 약 3만4000명 중 본사에 근무하는 4000명이 26일부터 원칙적으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출근이 필요한 경우라도 시차를 두고 사무실에 나오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또 공항 근무자라 해도 지병이 있거나 임신중일 경우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연수는 중지·연기하고, 회의도 화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일본담배산업은(JT)은 27일부터 일본 내 본사와 지사, 공장이나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모든 종업원 8600여명의 근무를 텔레워크로 전환했다.

토치기현과 시즈오카현에 있는 공장에 출근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러시아워를 피해 시차 출근할 것을 지시했다. 닛산 식품과 마찬가지로 담배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국내외 출장을 당분간 중지·연기하고, 긴급하지 않은 외출이나 연수 개최도 자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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