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코미팜 (4,250원 ▲25 +0.59%)은 전일대비 4050원(30%) 급등한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전날 장 마감 후 신약물질 파나픽스(Panaphix)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임상시험계획 신청을 했다고 공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미코 (8,400원 ▲50 +0.60%)는 자회사 미코바이오메드가 중화권에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진단시스템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22.08% 상승했다. 바이오니아 (31,450원 ▲700 +2.28%)(7.67%)도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돼 상승했다.
기존 코로나19 테마주로 분류됐던 모나리자 (2,730원 ▼10 -0.36%)(8.86%), 웰크론 (3,665원 ▲305 +9.08%)(7.74%) 등 마스크주는 하락해 코로나19 테마주에서도 손바뀜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코미팜은 전날 코로나19 백신 임상신청 소식을 알리는 동시에 지난해 실적도 공개했는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 모두 54억원, 245억원 적자였다. 고의든 아니든 실적 악화가 백신 기대감에 묻힌 셈이다. 또 언급된 종목 대부분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메르스나 때도 백신, 진단키트 개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이력이 있다.
이에 금융당국도 모니터링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코스피 종목 중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2,780원 ▼5 -0.18%), 깨끗한나라우, 진원생명과학 (2,825원 ▼40 -1.40%), 국제약품 (7,340원 ▲240 +3.38%), 백광산업 (7,790원 ▲230 +3.04%) 6종목과 오공 (3,165원 ▼5 -0.16%), 케이엠제약 (993원 ▲4 +0.40%), 바디텍메드 (18,770원 ▼60 -0.32%), 케이엠, 멕아이씨에스 (5,910원 ▲370 +6.68%), 나노캠텍 (1,178원 ▲43 +3.79%), 진매트릭스 (3,720원 ▼40 -1.06%), 승일 (10,280원 ▲120 +1.18%), 진양제약 (6,300원 ▼170 -2.63%), 한송네오텍 (1,530원 ▼45 -2.86%) 10종목 등 총 16종목을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가 밝힌 모니터링 종목은 32개로 더 많다. 이중 진단·백신주가 16개로 가장 비중이 크다. 금융당국은 앞으로도 '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실시간 주가 움직임을 확인할 계획인만큼 감시대상이 넓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수혜주라고 판별하려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 돼,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들은 아직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만큼 추종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