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에 신천지 들어간 딸, 27살인 지금 돌아오지 않고 아빠인 저를 고발했다"발언자로 나선 김모씨(58)는 "딸이 19살에 신천지에 들어가 27살인 지금까지 오지 않고 있다"며 "딸이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가족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부모는 낮이고 밤이고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힘든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며 "모든 신천지에 빠진 우리 아들 딸들을 집으로 돌아올 수 있게 만들어 달라, 윤석열 검찰총장님 부탁드린다"라 했다.
신천지피해자연대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교주 이만희 구속수사와 가출자녀 귀가 촉구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chmt@
임씨는 "이후에 신천지가 문자와 연락을 받지 말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을 알게됐다"며 "신천지는 가정을 파괴시키고, 아이의 학업을 포기시키는 단체"라 규탄했다.
또 임씨는 "저희 딸이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행복한 가정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고 싶습니다. 제 딸을 돌려보내주세요"라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코로나 질병에 빠뜨린 신천지를 해체해 국민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님께 국민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 주실 것을 간절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가 저희 부부가 아이를 감금했다며 고소했다"끝으로 마이크를 잡은 최모씨(55)는 "딸이 신천지에 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가지말라'고 하니, 아이는 학업 중 갑자기 집을 나갔다"며 "집을 나가있는 동안 신천지는 제 딸을 쉼터에 보내놓았다"고 했다.
또 "어느날 아이랑 같이 여행을 갔는데 신천지가 저희 부부를 '아이를 감금했다'며 고소했다"며 "이후에 신천지가 제 딸로부터 신변보호요청서를 받아놓은 사실을 알게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신천지 교육장소와 대학교를 전전하며 시위를 해왔다"며 "시위에 나서니 신천지가 저를 미행하고 감시하기 시작했고, 아이를 숨겨서 1년 동안 아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몰랐다"고 했다.
최씨는 딸의 목소리만이라도 들려달라고 해원했고, 신천지 교인들이 감시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몇 번 본 것이 전부였다고 했다. 그는 시위 도중 신천지 교인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수차례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는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