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에 안나오고, 병원 갈땐 자가용…확진자 모범답안 살펴보니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2.28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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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 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이 실시간으로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한 확진자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확진자들은 집밖에 나가지 않으면서 보건소, 병원 등 꼭 필요한 곳에만 방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들을 향해 "모범적인 확진자"라며 찬사가 나온다.

경남 김해시의 3번째 확진자는 지난 26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65세 여성으로 경북 영천 확진자와 함께 지난 15~17일 경주서 열린 초등학교 부부계모임에 참석해 감염됐다.



김해 3번 확자는 경주를 다녀온 후 21일 경북 영천 확진자로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후 즉시 본인 스스로 자가격리를 하던 중 22일 질병보건관리통합시스템에 경북 확진자의 접촉자로 등록됐다.

이후 23일 오후 7시쯤 증상이 있어 24일 김해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26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자택, 보건소 외에는 방문한 곳이 없다.



이 환자는 26일 국가지정격리병원인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으로 이송됐다.

/사진=경상남도 블로그 캡처/사진=경상남도 블로그 캡처
경남 44번, 45번 확진자도 22일 자가격리를 시작해 26일 한마음창원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4일 동안 집밖을 나가지 않았다.


44번 확진자와 45번 확진자는 각각 창원에 거주하는 44세, 42세 여성으로 한마음창원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경남 5번 확진자로부터 접촉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포항시 페이스북 캡처/사진=포항시 페이스북 캡처
포항 15번 확진자도 집과 보건소를 제외하고는 이동한 곳이 없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자가 격리를 했다. 23일 4시 포항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후 자가용으로 자택 귀가를 했다.

포항시청 측은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 15 동선 역학조사 결과 18일부터 자택 거주로 인해 별도 동선이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커뮤니티, SNS 등 온라인에서는 '깔끔한 이동경로'를 보여주는 이들을 향해 칭찬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동선을 공개하며 "확진자의 모범답안", "상 줘야 된다", "당연한거지만, 너무 감사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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