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음성' 나왔는데 확진자에 포함된 70대, 왜?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2.27 14:36
글자크기

아내 양성 나온 70대 남성…음성이라도 전문의 판단 '확진' 판정될 수도

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돼 한산하다. /사진=뉴스126일 서울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내원객의 출입이 통제돼 한산하다. /사진=뉴스1


"유전자 검사 '음성' 나와도 확진 판정 나온다?"

서울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확진 판정을 비롯한 집계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유전자 검사상 감염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전문의 판단 하에 확진 판정이 내려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확진자 거주지가 서울이 아니라도 담당 보건소가 서울에 있으면 포함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실시간 유전자 검사(Real Time RT-PCR)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온 경우라도 전문의 소견에 따라 확진 판정이 나오면 집계에 들어간다.

이달 11일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해 폐렴치료를 받던 A씨(75·남)의 경우 아내가 '양성'으로 나오면서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진행된 1차 검사에선 A씨에 대해 음성이 나왔다. 2차에선 확진으로 단정 짓기 어려운 의양성이 나왔다.



그 이후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상인 한일병원에 이송된 뒤로도 추가적인 검사 대상이 됐다. 그런데 최종 RT-PCR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감염내과 전문의들과 질병관리본부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진자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최종적으론 음성이 나온 환자였다"며 "중간 검사 결과 등의 종합적인 소견을 감안 해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인천·아산·대구·김포·평택·고양 거주자도 '서울시 확진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홍봉진 기자 honggga@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홍봉진 기자 honggga@
서울시 거주자가 아니더라도 환자를 담당하는 보건소가 서울시에 있으면 모두 집계에 포함된다.


서울시가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서울시 확진환자 현황'에 따르면, 인천·아산·대구·김포·평택·고양 등 서울 바깥이 거주자인 확진자가 6명이다.

반면 일부 자치구가 서울시에서 정보 전달 없이 자체 발표하는 경우는 서울시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전날 발생한 확진자라도 서울시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양천구는 지난 25일 저녁 관내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20대 여성이 전날 저녁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독자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는 양천구로부터 사안을 전달받지 못해 집계에 포함시키지 못했다.

서울시와 자치구에 따르며 이날 현재 시내 확진자수는 60명 규모(양천구 1명 포함)이며 이 가운데 퇴원자는 9명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