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쇼핑몰/사진=로이터
이에 시진핑 주석은 23일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는 기업 가동 재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국적이고 전면적인 가동 재개가 아닐 뿐더러 이동제한령을 함께 풀어주는 게 아니라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한은 지난달 23일 항공과 철도, 도로 교통을 차단한 후 지금까지 도시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 우한에만 약 5000만 명이 갇혔다.
후베이성 외 쓰촨성, 저장성 등에도 주민 수억 명의 발이 묶였다. 지난달 춘제 기간 귀향했던 노동자 중 30%만 베이징, 항저우 등 대도시 일터로 복귀했다. 정상 수준의 사업 재개가 힘든 상태다.
중국 최대 철강생산업체 바오우철강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억2800만 달러, 약 1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과 중장비회사 디어앤컴퍼니 등 중국에 공장을 둔 글로벌 기업 60%도 수요 하락과 공장 유휴사태로 올해 매출 감소를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가 발병한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
반면 장쑤성 렌윈강시에선 지방 재무국이 기업들에 생산 재개를 하려면 1만4000달러의 보증금을 내라고 요구하는 등 오히려 절차를 강화하기도 했다.
시 주석이 제시한 사실상 도달 불가능한 목표도 기업과 지방정부엔 불만거리다. 그는 각 지방정부 등에 코로나 확산을 막을 강한 대책을 주문하는 동시에 ‘멈추지 않는 경제성장’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동시에 달성하기 힘든 목표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장 안위안 CFC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수사만으로는 산을 움직일 수 없다”면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0 혹은 그 아래로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 게 창장증권 경제연구원도 “전염병 통제와 경제 발전의 균형을 맞출 방법을 중국 정부가 찾고 있으나, 이는 모순된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