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과 이발소만 다니셨는데…" 양산 70대 확진자의 안타까운 사연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2.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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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산시청 제공/사진=양산시청 제공


경남 양산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경남 8번)의 동선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발사인 70대 남성 A씨는 평소 자택과 운영하는 이용원, 관리 중인 밭만을 오가던 중 친척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는 지난 23일 오전 양산 동면지역에 거주하는 70세 남성 A씨가 양산지역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고 동선을 공개했다.



공개된 동선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에 대구퀸벨호텔 8층에서 열린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퀸벨호텔 뷔페에서 식사를 한 A씨는 자가용을 이용해 본인이 운영하는 이용원으로 돌아갔고 오후 9시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후 공개된 A씨의 동선은 단순했다. 16일부터 20일까지, A씨가 간 곳은 집과 본인의 이용원, 관리 중인 금산 밭 뿐이었다. 이 외엔 18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한 국밥집에 들른 것이 전부였다.



A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 경 집을 나와 이용원이나 밭에 일을 하기 위해 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21일 금요일엔 외출을 하지 않았으며, 22일 토요일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했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실히 생활하던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A씨의 동선을 본 지역 주민들은 "성실하게 일하던 어르신이 운이 나빠 병에 결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누리꾼들 역시 "병에 걸린 게 어르신 잘못이 아니니 걱정 말고 회복에 집중하셨으면 좋겠다"며 "빠른 쾌유를 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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