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은 지난 26일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개발 중인 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파나픽스(Panaphix)를 코로나19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투여하기 위한 임상 2·3상 시험이다.
코로나19의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등 감기몸살과 유사하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으로 진행된다. 파나픽스는 폐렴의 근원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시킨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작용이 과도하게 이뤄져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이다.
양 회장은 "직접 파니픽스를 먹은 뒤 감기, 편도염 증상이 완화된 경험이 있었다"며 "파니픽스가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염증 치료에 효과적이란 생각에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나픽스의 동물실험을 하면서 사이토카인이 영향을 주는 루프스,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고, 사람을 대상으로 한 타질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며 "평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확산을 보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빠르면 7일 이내에 식약처의 임상승인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정부와 협력해 코로나19 환자 100명에게 임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대표는 "파나픽스를 복용하면 체내 사이토카인 배출을 억제시켜 폐렴 증상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파나픽스 복용 후 2~3일이면 환자 상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파나픽스는 경구용 제재로 환자의 복용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또 이미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의심환자가 복용해도 효과가 있다고 양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의심환자가 신고가 됐을 때부터 파나픽스 복용을 시키면, 검사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을 수 있다"며 "경구용 제재인 만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인 의심환자들도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미팜은 현재 파니픽스 임상시험에 대비해 30만정을 준비해놓은 상태다. 충청북도 오성생명과학단지 내에 하루 30만정을 생산할 수 있는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공장도 가지고 있다.
양 대표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 및 관리에 혼선이 없는 것"이라며 "파니픽스의 효과 유무를 빠르게 결론내고,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