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앞유리에 증강현실이?" AR HUD 시대 성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0.02.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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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콘티넨탈 등 선점 HUD 시장 본격진출, 연내 홀로그램 증강현실 제품 양산

"차 앞유리에 증강현실이?" AR HUD 시대 성큼


현대모비스가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보쉬, 덴소, 콘티넨탈 등 글로벌 차 부품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연내 홀로그램 방식의 증강현실(AR) 제품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12인치 HUD 시장에 진출, 최근 출시된 제네시스 SUV(스포츠다목적차량) GV80에 첫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 HUD는 앞유리(윈드실드)에 각종 주행정보를 표시해주는 기능이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AR(증강현실) HUD 기술도 선행 개발을 마쳤다. 양산 개발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HUD 양산 적용으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4대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이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Full D-Cluster(풀 디지털 클러스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메틱스) 등이다.



그동안 글로벌 HUD 시장은 2~3개 해외 부품업체들이 독점해왔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펼쳐 HUD 제품 군을 주력 수출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4대 핵심기술은 더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각 장치마다 개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제어기들을 하나의 제어기로 합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랫폼 개발을 본격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 IVI시스템개발센터장 칼스텐 바이스 상무는 “미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한 운전 보조, 정보 제공 장치를 넘어 탑승객에게 보다 광범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의 12인치 윈드실드 HUD는 큰 화면으로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주행 경로, 도로 교통표지판 정보, 주행 보조 정보 안내 등 주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을 활성화하면, 주변에서 운행하는 차량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윈드쉴드 HUD의 모든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일반형(10인치 이하) 제품부터 고급형(12인치 이상) 제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HUD는 기존 편의장치 개념에서 이제 안전 편의장치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확대되는 HUD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AR(증강현실) HUD 개발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실제 도로 위에 3차원 가상 정보를 접목해 보여주는 기술이다. 실시간 주변 상황을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사고 위험을 크게 줄여줄 수 있는 차세대 HUD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홀로그램 방식의 AR HUD 기술 개발을 지난 2017년에 완료했다. 올해 중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홀로그램, 나노 구조, 전자제어 방식의 새로운 AR HUD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HUD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HUD 시장은 연평균 20% 가까이 성장하며, 오는 2025년 14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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