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업 긍정적 촉매 없는 상황, 상승 기대감 시기상조-NH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2.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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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27일 은행업에 대해 주가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모두 상승 변곡점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봤다. 업종 내 최선호주는 KB금융 (78,500원 0.00%)으로 유지됐지만 목표가는 종전 5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하향됐다. KB금융 외에도 하나금융지주 (60,700원 ▲300 +0.50%), 신한지주 (48,150원 ▲1,000 +2.12%), 우리금융지주 (14,690원 ▲240 +1.66%), 기업은행 (14,020원 ▲310 +2.26%), BNK금융지주 (8,470원 ▲180 +2.17%), DGB금융지주 (8,020원 ▲200 +2.56%) 등의 목표가도 일제 하향됐다.

조보람.윤유동 연구원은 "기존 은행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되 성장률과 마진, 자산건전성 등 핵심 가정 및 목표가는 경기 하방 경직성을 반영해 더 보수적 스탠스로 전환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업들의 투자.고용 위축으로 대출 수요가 제한적일 것이며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 성장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며 2020~2022년 평균 대출성장률을 종전 4.5%에서 4.3~4.4%로 낮췄다.



또 현재의 경기상황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2020년에도 시장금리는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1분기 및 연간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치도 각각 1.9%에서 1.2%로, 1.7%에서 1.6%로 하향됐다. 다만 대손율은 은행 전반적 자산 건전성이 경기 상황 대비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손율 전망치는 현재의 38bp(0.38%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들은 "펀더멘털 성적 상위권 은행들의 포지션이 굳어졌으며 중위권 은행들의 평준화가 뚜렷해졌다"며 "다수의 연말 특이요인 및 선제적 비용인식 감안시 중상위권 은행들의 핵심이익은 안정적인 추세인 반면 펀더멘털 약체 은행들은 경기침체 여파가 핵심이익과 건전성 악화로 이어지며 상위권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2020년에도 부익부 빈익빈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단기적으로 은행 성장성과 수익성을 뒤바꿀 긍정적 촉매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발생과 확산으로 인한 경기 둔화, 대규모 사모펀드 손실사태로 불거진 배상책임 이슈는 은행섹터 펀더멘털과 센티먼트에 추가적 부담요소로 판단된다. 향후 중장기적 은행섹터 주가 향방은 펀더멘털 퀄리티 지속가능 여부로 판가름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존 보수적 은행업종 투자의견에 긍정적 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주가와 밸류에이션 상승 변곡점에 대한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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