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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다 못해 휘청이는 '코로나19 테마주'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정인지 기자 2020.02.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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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 앞에서 구매자들이 대기하고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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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7일부터 마스크 350만장을 우체국·농협·약국 통해 매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 앞에서 구매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정부는 27일부터 마스크 350만장을 우체국·농협·약국 통해 매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코로나19 공포가 커지며 백신·마스크·소독제 등 일명 ‘코로나19 테마주’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기업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시장감시위원회 2020년 주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테마주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가·거래량이 급등한 40여개 관련 종목을 집중 관리 중이다.

예방활동에도 불구하고 이상거래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목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거래 분석 및 심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21대 총선이 예정돼 있어 정치 테마주 등 시장내 각종 테마 관련 종목 등에 대한 기획감시도 강화한다.



스팸 SMS 감시도 강화한다. 허위·과장 정보로 매수를 추천하는 SMS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거래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팸 SMS 관련 기업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하는 제도도 도입 예정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이와 관련해 주가가 급등,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는 일부 종목에 대해 투자유의 등 시장경보를 발동했다. 진원생명과학, 오공, 깨끗한나라 등 총 16종목으로 최근 2주간(1월 20일~29일) 평균 주가상승률이 65.83%에 달했다. 특히 백신개발기업인 진원생명과학의 경우 같은 기간 2430원에서 5350원으로 120.16% 주가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구체적으로 △마스크 관련주, 모나리자·깨끗한나라·오공·케이엠 등 8개 △소독제 관련주, 국제약품, 백광산업 등 3개 △진단키트 관련주, 바디텍메드, 진매트릭스 등 3개 △제약 관련주, 진원생명과학, 진양제약 등 2개다.

그렇다면 최근 이들의 주가 흐름은 어떨까. 1월29일 종가대비 26일 주가를 살펴보면 평균 주가등락률은 -29.58%였다. 특히 마스크 관련주로 꼽히던 케이엠제약의 경우 지난달 17일 2860원에서 29일 5400원으로 88%까지 치솟더니 26일은 3000원(-80%)으로 제자리로 돌아왔다.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던 진원생명과학은 지난달 28일 6400원으로 정점을 찍은뒤 △29일 5350원 △31일 4170원 △2월3일 2995원으로 급락했다.


특히 접착제 기업으로 유명한 오공의 경우 마스크 생산을 진행한 적이 없고 소량의 마스크를 유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마주의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달 23일에는 조한창 대표이사가 보통주 전량인 13만1593주(0.78%)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조 대표는 마스크 테마주로 묶여 오공의 주가가 급등한 사이 7억7000만원을 챙기면서 투자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공이) 기업실적과 상관이 적은데도 주가급등이 이뤄졌을 때 해명공시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며 "투자자들은 사업보고서나 공시자료를 살펴보면서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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