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토익 취소 '대지진후 최초'…취업시장 '냉각'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0.02.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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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험 일정 5월 예정…취업 설명회 등도 줄줄이 취소

/사진=일본 토익 주관사인 '국제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협회(IIBC)'홈페이지 캡쳐./사진=일본 토익 주관사인 '국제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협회(IIBC)'홈페이지 캡쳐.


일본에서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다음달 초 예정됐던 토익(TOEIC) 정기시험이 취소됐다. 우리나라처럼 토익 시험 일정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어서 5월은 돼야 응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토익 주관사인 국제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협회(IIBC)는 오는 3월 8일로 예정돼있던 토익시험을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8일 정기시험은 총 263개 고사장에서 약 18만6000명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었다. 협회 측은 "토익이 취소된 건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이후 처음"이라면서 "시험을 준비 중이던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안전을 고려하여 이뤄진 결정이므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시험은 다음 정기 시험일인 5월로 미뤄지게 됐다. 협회는 "5월 시험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봐서 검토하고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토익 응시자 수는 우리나라보다 많다. 토익을 시행하는 160여 나라 가운데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아시아 국가들의 토익 응시자 수는 일본, 한국, 대만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의 취업준비생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기 전까지 일본 취업 시장도 얼어붙을 전망이다. NHK는 "일본 취업정보제공기업 '마이나비'도 대규모 취업 설명회를 다음달 15일까지 모두 중지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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