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코로나 후드, 방독면, 코로나 모자를 착용한 모습. /사진=코로나 후드, 방독면, 코로나모자 판매 사이트 캡처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관련 제품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관련 제조업체들은 하루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생산량을 늘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데시존 '마스크 새로고침'(왼쪽), 3M 방독마스크 / 사진=제품 판매페이지
데시존 마스크를 판매하는 다른 쇼핑몰 사이트도 "갑작스러운 주문폭주로 준비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며 "추후 입고는 3월 첫째주 중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대체품인 방독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3M의 방독마스크 판매 페이지에는 "현재 마스크 주문이 몰려 주문 당시와 달리 재고가 없는 상품도 있어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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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마스크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며칠 전 길거리에서 방독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고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사시를 대비해 구매했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불안해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구매했는데 방독면까지 쓰게되는 상황은 오지 않으면 좋겠다", "마스크보다 경제적이고 안경 쓴 사람에게 매우 편하다" 등 구매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쇼핑에서 코로나모자(왼쪽), 코로나 후드, 마스크걸이캡을 판매하는 쇼핑몰들. /사진=네이버쇼핑 검색 화면 캡처
코로나 모자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공장에서 매일 제작하고 있으나 주문이 폭주해 매일 소량씩 입고되고 있다"며 "1인당 최대 2개까지만 구입을 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모자가 달린 '코로나 후드티'도 등장했다. 후드티 모자에 투명 가림막을 달아서 얼굴을 막을 수 있게 제작됐다. 코로나 후드티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코로나19에 맞춰 한시적으로 기획·제작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걸이가 달린 '마스크걸이캡'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캡모자 양쪽에 마스크를 걸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귀 대신 마스크를 걸 수 있게 제작된 제품이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귀가 아파서 구매했다", "마스크가 불편해서 잘 안 썼는데 이제 안 쓸 수가 없으니 편하게 쓰려고 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