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으니 이거라도"…코로나19 특수 맞은 아이템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0.02.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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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코로나 후드, 방독면, 코로나 모자를 착용한 모습. /사진=코로나 후드, 방독면, 코로나모자 판매 사이트 캡처(왼쪽부터)코로나 후드, 방독면, 코로나 모자를 착용한 모습. /사진=코로나 후드, 방독면, 코로나모자 판매 사이트 캡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마스크 대체품이나 사용기간을 늘려주는 케이스 등 아이디어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관련 제품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다. 관련 제조업체들은 하루 판매량을 제한하거나 생산량을 늘리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데시존 '마스크 새로고침'(왼쪽), 3M 방독마스크 / 사진=제품 판매페이지데시존 '마스크 새로고침'(왼쪽), 3M 방독마스크 / 사진=제품 판매페이지
생활용품 제조업체 데시존의 마스크 케이스 '마스크 새로고침'은 마스크의 △사용기간 연장 △습기제거 △냄새 및 유해물질 제거 효과 등이 있다고 알려져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요즘 마스크가 귀해서 보관하기 좋은 케이스를 찾고 있었다", "비싼 마스크를 몇 번 더 사용할 수 있어 좋다",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 비닐에 넣는 것보다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가 몰리면 물량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다. 데시존은 자사 마스크 케이스 판매 페이지에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주문 폭주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일 한정 수량만 주문받고 있으니 양해 부탁드린다"며 "3월부터는 수량 한정없이 주문 가능하도록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시존 마스크를 판매하는 다른 쇼핑몰 사이트도 "갑작스러운 주문폭주로 준비한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며 "추후 입고는 3월 첫째주 중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스크 대체품인 방독면을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3M의 방독마스크 판매 페이지에는 "현재 마스크 주문이 몰려 주문 당시와 달리 재고가 없는 상품도 있어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방독마스크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며칠 전 길거리에서 방독마스크를 쓴 사람을 보고 유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사시를 대비해 구매했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불안해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 구매했는데 방독면까지 쓰게되는 상황은 오지 않으면 좋겠다", "마스크보다 경제적이고 안경 쓴 사람에게 매우 편하다" 등 구매 이유를 밝혔다.

네이버쇼핑에서 코로나모자(왼쪽), 코로나 후드, 마스크걸이캡을 판매하는 쇼핑몰들. /사진=네이버쇼핑 검색 화면 캡처네이버쇼핑에서 코로나모자(왼쪽), 코로나 후드, 마스크걸이캡을 판매하는 쇼핑몰들. /사진=네이버쇼핑 검색 화면 캡처
마스크를 대신할 '코로나 모자'도 인기다. 벙거지 모자에 비닐 가림막을 달아 얼굴을 가려주는 형태로 제작된 제품이다. 온라인 수십개 쇼핑몰에서 1만원 전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지퍼분리형 모자로 제작해 최대 8만8000원에 판매하는 사이트도 있다.

코로나 모자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공장에서 매일 제작하고 있으나 주문이 폭주해 매일 소량씩 입고되고 있다"며 "1인당 최대 2개까지만 구입을 한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모자가 달린 '코로나 후드티'도 등장했다. 후드티 모자에 투명 가림막을 달아서 얼굴을 막을 수 있게 제작됐다. 코로나 후드티를 판매하는 한 업체는 "코로나19에 맞춰 한시적으로 기획·제작한 상품"이라고 밝혔다.

마스크를 걸이가 달린 '마스크걸이캡'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캡모자 양쪽에 마스크를 걸 수 있는 장치를 부착해 귀 대신 마스크를 걸 수 있게 제작된 제품이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하루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귀가 아파서 구매했다", "마스크가 불편해서 잘 안 썼는데 이제 안 쓸 수가 없으니 편하게 쓰려고 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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