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림로봇, '코로나19' 잡는 방역로봇 보급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2.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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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 (2,645원 ▼65 -2.40%)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개발한 방역케어로봇 '테미'로 공중보건시장 공략에 나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림로봇은 지난 24일 경기도청에 테미를 설치했다. 테미는 열화상 카메라를 갖춘 방역케어로봇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진단이 가능하다. 감염 의심자는 데미를 통해 선별 진료소 장소 확인 및 방역 담당자와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이번에 경기도청에 설치된 테미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민원실에서 시범 운영한 뒤 사용자들의 체험 후기를 반영한 새로운 버전이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그동안 공공기관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운영하지만 판독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의료인력 확보가 어려웠다"며 "테미를 이용하면 방역담당자와 감염 의심자의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진단과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방역활동도 이제 로봇으로, 대학교·면세점 등 공급 논의
현재 테미는 감염 의심자 개개인을 일일이 측정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휴림로봇은 열화상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 다수의 감염 의심자의 발열을 한 번에 진단하는 기능을 갖춘 차세대 버전도 개발 중이다. 정해진 시간에, 미리 저장된 지도에 맞춰 바이러스 살균 소독액을 분사하는 기능도 탑재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사람이 마스크를 낀 채 무거운 소독장비를 메고 방역활동을 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며 "방역케어로봇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로봇 사용에 대한 인식을 확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림로봇은 경기도청 외에 대학교 기숙사 또는 면세점, 라운지 등으로 테미의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경기도청의 시범서비스 소식을 듣고 다수의 지자체들이 공급을 문의해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리테일, 보안 등 6개 부문 로봇 개발…연내 2000대 공급 목표

휴림로봇은 방역케어를 포함해 스마트홈, 교육, 스마트 리테일, 전시회, 보안 등 총 6개 부문의 테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첫번째로 선보인 스마트 리테일 테미는 미니소 매장에 배치돼 고객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안내해준다. 테미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접목시켜 더 편리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안 부문은 중소형 빌딩의 경비원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빌딩 보안업체들과 시범테스트를 거쳐 2분기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휴림로봇은 올해 테미 2000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테미를 만들어 B2B(기업간거래), B2C(기업과정부간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방역케어로봇 테미를 전국에 배치하면 전국 감염의심자 지도를 구축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앞으로 원격진료 시대가 열리면 테미의 활용 분야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서비스 로봇이 대중화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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