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은 웁니다, 당장 영어성적 필요한데"...토익·텝스 줄줄이 취소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2020.02.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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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취소 안내문./자료=토익위원회 홈페이지 캡쳐토익취소 안내문./자료=토익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오는 29일 예정됐던 토익(TOEIC) 정기시험이 취소됐다.

앞서 서울대 텝스관리위원회도 오는 3월 7일 치러질 예정이던 영어시험 텝스(TEPS)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했다. 이에 따라 당장 영어성적표가 필요한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불안도 깊어지고 있다.

YBM 한국토익위원회(토익위원회)는 26일 홈페이지(exam.ybmnet.co.kr)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 및 국민과 수험자 안전을 위해 29일 전국적으로 시행 예정이었던 토익 정기시험을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토익위원회는 "수험자 여러분의 취업 준비를 비롯한 수험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 조치와 함께 29일 토익 정기시험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감염 우려에 대한 많은 수험자들의 염려가 있고 전국 각 시도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학교시설의 사용 중단 혹은 자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시험 접수자는 이후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일정을 연기하거나 응시료를 환불받게 된다.



문제는 입사를 위해 당장 영어 성적표을 내야 하는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으로는 이후 시험도 줄줄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토익자유게시판에 한 취준생은 "코로나도 물론 지금 엄청 심각하고, 조심해야 하는 건 맞다"면서도 "취준생으로서 정말 눈물난다. 토익 때문에 졸업유예까지 했는데 빨리 다른 준비해야 하는데..."라며 울분을 터트렸다.

또 다른 취준생은 "너무 화나고 억울하다. 이날 토익시험으로 졸업하려고 엄청 열심히 공부했다"면서 "갑자기 통보식으로 문자를 보내 시험을 취소하니 상황이 이해는 가지만 시간이 귀한 취준생으로서는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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