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의료활동 직접 도와야"…코로나19 극복 위해 '50억' 낸 현대차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2.2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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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과 치료·방역 등 의료활동에 직접 도움이 될 구체적인 지원을 했으면 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자동차그룹이 확산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기탁하고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 (233,000원 ▼4,000 -1.69%)그룹은 26일 코로나19 사전 방역과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대구·경북지역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전국적으로 일반 자동차 고객을 위한 무상 향균 서비스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전국 재난취약계층과 의료진, 피해자를 대상으로 현금과 구호 물품을 제공하고, 방역 활동을 지원한다.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는 저소득층과 자가 격리자를 위해서는 체온측정기와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제공한다. 또 의료진의 방역 물품 구입을 돕고, 예방·방역이 적재적소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로고. /사진제공=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 로고. /사진제공=현대차그룹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역서비스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조기에 실시키로 했다. 방역 물품과 생필품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서다.

재난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노인·장애인 시설과 지역 아동센터, 복지관 등에 직접 찾아가 방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열감지기,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제공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대구·경북지역 소외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에게는 식료품 키트도 전달한다. 식품과 음료 등으로 구성된 식료품 키트는 자가 격리 기간인 2주 동안 자택 내 식사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원 규모 긴급 자금을 지원했고, 현대차 노사는 관련한 특별 합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시장 수요와 연동한 최대 생산과 시장 적기 공급, 교섭기간 단축 등을 합의했다. 이를 통해 협력사가 연중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해 제로·울산페이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키로 했다.

일반 자동차 고객 위한 '무상 향균 서비스'도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뉴스1(현대차그룹)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 모습. /사진=뉴스1(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일반 차량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무상 차량 항균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상 항균 서비스는 신체 접촉이 잦은 운전대와 변속기 레버, 대시보드 등을 소독액으로 닦아주는 등 차량 내부를 소독해주는 서비스다.

현대차는 전국 22개 서비스센터와 1374개 블루핸즈에서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기아차 (110,200원 ▼1,800 -1.61%)는 전국 18개 서비스센터 및 800개 오토큐에서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무상 항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서비스 거점에 입고된 타사 고객의 차량에도 무상 항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복과 안정적인 예방·방역 활동을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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