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25일 한 시민이 서울 한 대형마트의 마스크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면 마스크는 말 그대로 방한용이다. 우리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 교수는 "침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그래서 안 쓰시는 것보다는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재채기나 기침을 하면 아주 작은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걸 옆에 있는 사람이 호흡을 하면서 들이마시면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기 감염, 비말 감염의 경우에는 덴탈 마스크도 괜찮지만 너무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다면 호흡기 감염원이 바이러스를 이 마스크로 막기는 어렵다"라며 "그런 경우에는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좋지만 일상적으로 넓은 개방된 공간에 있다면 덴탈 마스크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일회용 마스크를 몇 번 써도 될까?
(춘천=뉴스1) 이찬우 기자 = 25일 오후 강원 춘천시 강원도교육청에서 열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종합대책 발표에서 교육청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2020.2.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하다 보면 분명히 손으로 만지시게 될 거다. 그 경우에는 착용을 하신 후에 손을 깨끗이 씻어주면 되는데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비누를 이용해 씻으면 대부분 바이러스가 사멸된다"며 "혹시라도 마스크를 썼다가 접촉을 했다면 손을 깨끗이 씻어주시면 될 것 같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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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7시간, 8시간 이상 쓰게 되면 안에 침이 고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오히려 증식을 하게 된다"며 "원칙적으로는 한 6~7시간 정도 쓰면 버리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 교수는 "실내에 본인밖에 없다면 벗어도 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시면 본인이 감염될 수도 있고 또 본인이 균을 갖고 있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지금은 가능하면 타인과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얼마나 오래 살까?보통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는 확진자의 침이 바로 호흡기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침이 사물에 떨어지면 이를 만져서 다시 입으로 가져가서 감염되는 경우도 상당하다.
천 교수는 "옷감이나 종이 등 구멍이 있는 (사물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몇 시간밖에 생존을 못 한다"며 "그런데 딱딱한 금속이나 유리, 테이블, 키보드 등에는 (바이러스가) 오래 산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에는 수분 등 환경만 적절하다면 4일에서 5일 정도 살 수 있고, 극한 경우에는 9일까지 생존한 연구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키보드나 테이블 같은 걸 계속 소독을 해 주고 닦아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소변도 감염 가능할까?
계림요업의 절전형 변기 / 사진제공=현대엠코
또 "그 말은 우리가 화장실을 이용할 때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야 되는 중요성과 화장실을 나오고 나서 손을 얼마나 깨끗이 씻어야 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가 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기에는 코에서만 안 나오면 음성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경우에는 음성이 나왔는데 갑자기 감염이 되기도 한다"며 "몸 안에 그만큼 오래 잔존을 하고 있는 경우가 있고 대소변까지 혈액까지 음성이 나와야 완벽하게 균이 없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