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풀리는 '노마진 마스크'…우체국 구매 성공하려면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0.02.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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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식약처 및 마스크 업체 '필트'와 협력을 통해 확보한 마스크(KF94) 221만개를 45% 가량 저렴한 가격(개당 820원·1인 30매 제한)에 판매한다. 2020.2.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경산=뉴스1) 공정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4일 오전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식약처 및 마스크 업체 '필트'와 협력을 통해 확보한 마스크(KF94) 221만개를 45% 가량 저렴한 가격(개당 820원·1인 30매 제한)에 판매한다. 2020.2.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빠르면 다음주부터 온라인 우체국 쇼핑몰에서 저렴한 가격의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대란' 사태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26일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1146명에 달하고 11명이 사망하면서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른 상태다.



우본은 하루 120만~150만개의 마스크를 회원 1인당 1주일에 1회에 한해 1세트(30~50매)를 판매할 계획이다. 대략 하루 2만4000~5만명이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는 물량이다. '노마진' 마스크여서 거침없이 폭등한 시중가 대비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마진 없이 3월 초부터 판매
이날 새벽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우체국 쇼핑에 접속했지만 사이트가 열리지 않는다는 글이 숱하게 올라왔다.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스크 생산량의 50%를 공적 판매처로 출고하도록 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발표하면서 당장 이날부터 값싼 마스크가 풀릴 것으로 잘못 알려져서다.



식약처 조치로 이날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우본,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해야 한다. 마스크 판매가 당장 시작되는 건 아니다.

1인당 1주일 1회, 30~50매 한정
우본은 이날 우체국 홈페이지에 공지를 띄워 "공급 물량 확보를 위해 현재 제조업체와 협의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물량을 확보해 3월 초순경 판매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본은 판매 일자가 확정되면 홈페이지(koreapost.go.kr)나 우체국 쇼핑몰(mall.epost.go.kr), 보도자료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계획이다.

우본은 하루 120만~150만개의 마스크 확보를 목표로 생산업체들과 개별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물량이 한정적인 만큼 다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회원 1인당 일주일에 1회, 1세트(30~50매) 구매로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하루에 약 2만4000명에서 5만명까지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우본 관계자는 "판매가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마진을 붙이지 않고 최대한 많은 국민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25일 한 시민이 서울 한 대형마트의 마스크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25일 한 시민이 서울 한 대형마트의 마스크 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온라인만 가능, 회원가입 필수
마스크는 우체국 온라인 쇼핑몰이나 모바일 앱 '우체국쇼핑'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전국 단위의 우체국에서 판매할 정도의 물량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체국 창구에서 판매할 경우 사람들이 몰려 큰 혼잡이 우려된다는 점도 이유다. 우본은 다만 충분히 마스크 물량이 확보된다면 우체국 창구에서도 고객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당 구매 제한이 있는 만큼 회원가입은 필수다. 비회원은 인당 구매 수량 제한이 어려워 이용할 수 없다. 회원가입 절차는 간단하다. 인터넷 우체국쇼핑몰에 접속해 페이지 오른쪽 상단에서 회원가입 메뉴를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모바일 앱을 다운받아 하단의 마이페이지를 클릭한 후 로그인 화면에서 회원으로 가입해도 된다.

접속자 폭주 예상 "서버 확장 검토"
마스크 판매 당일엔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폭주로 우체국 쇼핑몰 홈페이지 마비 사태가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본은 인터넷 우체국 홈페이지 서버 확장 등 시스템 보완 작업을 검토하고 있다.

우본 관계자는 "식약처 조치 발표 후 접속자가 몰리면서 지연 상황이 발생했다"며 "(실제 판매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안정화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일반 수술용 마스크(왼쪽)와 N95 마스크 / 사진제공=서울대병원일반 수술용 마스크(왼쪽)와 N95 마스크 / 사진제공=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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