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자동차 업종 수출채산성 개선될 수도 - 유진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0.02.26 08:37
글자크기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환율 급등이 완성차 수출업체의 수출 채산성 개선과 글로벌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일 연구원은 "코로나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난 5영업일 동안 업종 대표주인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는 각각 -7.5%, -7.7%, -6.6% 하락했다"며 "현대차 포터 생산라인이 일시적으로 가동중단됐고 하나의 부품만 공급 차질이 일어나도 전 공정이 멈추는 자동차 조립업체의 특성상 생산 차질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수시장 차량 판매도 급감할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220원을 돌파하면서 반년만에 최고치로 최솟았다. 자산선호가 강화되면서 달러 강세, 이머징 통화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화약세는 국내 완성차 수출의 채산성 개선과 글로벌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차 GV80은 디젤모델 사전계약만으로 국내 판매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는데 GV80의 핵심시장은 미국이다. GV80의 미국시장 판매는 내수 시장의 1.3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내수시장 흥행 강도와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GV80가 미국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산능력만 갖추면 글로벌 10만대 이상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연된 자동차 수출 수요도 하반기에는 발현될 것"이라며 "현대차 주가조정은 매수기회라고 판단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 소비심리가 회복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자동차 판매의 특성상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2분기까지 중국시장 판매 및 생산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의 실적회복은 하반기 이후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대차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