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급증'에도 한국 극찬한 미국 전문가들, 이유는?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20.02.2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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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사진=뉴스1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한국 사회의 개방성과 투명성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Time)은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를 이같이 분석했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환교수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확진자가 많아보이는 건 그만큼 진단 능력이 높기 때문이며, 자유로운 언론, 민주적으로 믿을만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지역에서 한국과 같은 조건을 모두 갖춘 나라는 드물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이러한 예로 이번주 부터 각 기업에 재택근무를 실시하기 시작한 것을 들었다.

타임지의 스티븐 보로윅 특파원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시간을 일하고, 기업들은 재택근무에 인상을 찌푸리기 일쑤였는데, 24일은 거리가 매우 한산했다"면서 "이러한 오랜 관습의 급격한 변화는 한국이 어떻게 바이러스 전파를 늦추기 위해 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라고 했다.

보로윅 특파원은 한국의 거의 모든 지하철과 커피숍 등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며 대처하는 모습도 칭찬했다.


그는 한국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신천지 교회와 연관돼 있다면서 신천지의 불투명성과 예배 방식이 바이러스 통제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석은 타임지뿐만이 아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의 데이비드 림 보건전문기자는 지난 24일 "한국은 2만8000여명에 달하는 의심환자들을 검사했는데 이는 미국도 하지 못하는 수준의 놀라운 능력"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림 기자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를 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일본이 아마도 매우 큰 '핫스팟(hot spot)'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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