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배송 업체 '오아시스'를 운영하는 지어소프트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7일 이후 가파른 상승세다. 5 거래일 만에 33.3% 급등했다. 전날 장 중 한때 15%가 넘게 올랐다가 8.14% 상승 마감하며 7500원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00명을 육박하면서 밖으로 장을 보러 나가는 대신 e커머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쿠팡 트래픽 수는 평소의 3배 이상 늘었고, 11번가와 위메프에서는 생필품 판매가 급증했다. 품절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디지털콘텐츠도 주목해야 한다. 외부 활동이 어려워진 사람들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디지털컨텐츠 지수와 오락·문화 지수는 각각 1.24%, 2.72%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근본적인 소비 패턴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e커머스를 처음 경험한 고객들이 충성 고객들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매출액은 0.5% 감소한 반면 e커머스 매출액은 19.1% 성장했다. e커머스 이후에도 연 두 자릿수 가파른 성장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