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빅히트 '몸값 6조' 정조준…'JYP+SM+YG' 3배 이상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황국상 기자 2020.02.2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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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참석을 위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임성균 기자 tjdrbs23@그룹 방탄소년단이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 참석을 위해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임성균 기자 tjdrbs23@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연내 IPO(기업공개) 계획을 마련한 가운데 최대 6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노린다. 마케팅 과정에서 연예인 관리에 중점을 둔 엔터테인먼트와 차별화 된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을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25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IPO 대표 주관사로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을 선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국내 IB(투자은행) 중 IPO 경험과 역량에서 선도적 지위를 보유한 ‘빅3’가 모두 주관사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아직 구체적인 IPO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내 상장 일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당초 빅히트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3조~4조원선이 언급됐지만, 업계에선 최대 6조원 수준까지 거론한다.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빅3(주요3개) 엔터 기업인 JYP ENT.(JYP엔터테인먼트, 7631억원) 에스엠(703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5470억원)을 더한 것보다 3배 이상의 가치가 매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는 얘기다.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1.25.   dahora83@newsis.com[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BTS의 폭발적 인기, 가파른 실적 성장, 다각화된 수익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전혀 넘볼 수 없는 수준은 아니란 평가다. 이 달 진행된 주관사 선정을 위한 PT(프레젠테이션)에서도 6조원 수준의 밸류에이션까지 논의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굳이 글로벌 시장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성장성 자체가 워낙 좋다”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회사고,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준비도 잘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 구조를 살펴보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보기 힘든 측면이 많다”며 “소속 연예인의 공연 수익 외에 다른 사업에서도 충분히 실적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약점으로 멤버 군입대 여부, BTS에 편중된 매출 구조 등을 꼽는다. 실제 일부 멤버의 경우 군입대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BTS 외에 소속 아티스트가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에선 절대적인 차이가 난다.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BTS의 공연 수익 등에서 일부 차질
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 빅히트 제공) 2019.11.14. realpaper7@newsis.com【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로고. (사진 = 빅히트 제공) 2019.11.14. [email protected]
이 때문에 향후 IPO 과정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주관사 측의 IR(투자자 관계) 역량, 설득력을 갖춘 밸류에이션 구조, 해외 시장 투자수요 확보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시혁 대표 등도 상장 주관사를 상대로 뛰어난 IPO 역량을 갖춘 인력을 배치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미 상장한 다른 엔터테인먼트사와는 기업가치와 사업 구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서 의미가 큰 기업인 만큼 어떻게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시장과 소통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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