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이재웅 "타다 문 닫으라면 닫겠다"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2.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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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투자·이용자 없어지면 누가 책임지나"

이재웅 쏘카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이재웅 쏘카 대표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정부가 문닫으라면 문닫겠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면 타다는 투자유치가 불가능해진다"며 이같은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1만여개의 일자리, 날아가는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 170만명의 이용자의 선택권이 없어지는 것은 누가 책임지려는지 모르겠다"며 "타다가 없어지면 누구의 삶이 나아지나"라고 반문했다. 타다 금지법이 통과되면 타다는 사업을 접어야 하고, 드라이버들 역시 일자리를 잃는다는 주장.



그는 이어 "대통령은 타다 같은 혁신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셨는데, 타다를 문닫게 하는 것만이 목적인 법안을 통과시키려 정부와 민주당이 이렇게 열심인 것을 알고나 계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에 한국 상황을 빗대기도 했다. 그는 "기업가치 16조원이 넘는 그랩과 11조원에 이르는 고젝이 합병을 논의중이라고 한다"며 "기업가치가 27조원을 넘어서면서 네이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타다는 분할 독립 후 투자를 받아서 이동의 기본을 높이는 서비스로 발돋움 해보려 하는데 그랩의 1%라도 인정받으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와 민주당이 타다 금지법을 밀어부치면서 그랩의 1%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불가능해 졌다는 얘기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타다 1심 무죄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박재욱 VCNC(타다 운영사) 대표, 각 법인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 항소에 대해 타다 운영사 VCNC 측은 "법원의 판결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타다는 미래로 나아가는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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