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0원 마스크 풀고, 10억 전달하고…유통가, '대구·경북 구하기'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20.02.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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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4. 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이마트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02.24. 뉴시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원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대구·경북지역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스크 업체 '필트'와 협력을 통해 총 221만장의 마스크를 긴급 공급했다. 특히 이번 판매는 '대구·경북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판매가격이 개당 820원으로 기존보다 45%가량 저렴하게 판매됐다.



매장 판매 물량 141만장은 이날 오전 모두 소진됐고, 이외 70만장은 대구광역시가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에 전달했다. 10만장은 대구광역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했다.

다이소를 운영 중인 아성다이소도 대구 지역 마스크 공급에 나섰다. 다이소는 지난 24일 대구시에 KF94 마스크 1만5000개를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대구시청과 대구광역시 산하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대구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장애인지역공동체를 통해 노인·장애인·저소득 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대구에서 테마파크인 이월드와 유통 업체인 동아백화점 등을 운영하고 있는 이랜드그룹은 23일 대구시에 '코로나19 확산 방지 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는 대구에서 사용할 방역 물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e커머스 쿠팡도 지난 21일 대구시에 손세정제 2만1500병(500㎖)을 보냈다. 1억8000만원 어치다. 당시 쿠팡은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지만 대구시장이 당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편의점 업계도 나섰다. GS25는 지난 19일 대구·경북 지역 약 1300여 점포에 마스크과 손소독 티슈 등 위생용품키트를 무상지원하고, 24일부터는 긴급 확보한 마스크 물량 30만개를 대구·경북에 우선 공급했다. CU도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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