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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동산 시장 변수 될까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박미주 기자 2020.02.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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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부동산 시장 변수 될까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과 부동산 시장 위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소비심리둔화 등으로 경기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처럼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부동산 매수심리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15년 메르스 당시, 시장 영향 없어… 기준금리 인하 촉각
25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2015년 5월 메르스 한국인 첫 감염자가 발생했을 당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7.3을 기록했다. 다음달인 6월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확진자가 단기간에 100명 이상 늘어나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지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7.7로 큰 영향은 없었다. 같은 해 11월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가 38명으로 늘어났으나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80.4로 오히려 주택시장의 본격적인 상승을 열었다.



분양시장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다. 2015년 4월 5만4172가구였던 전국 분양물량은 5월과 6월 각각 4만9830가구, 3만9019가구로 감소했으나 9월을 기점을 증가해 11월에는 7만4775가구가 분양됐다.

감염병 우려가 커도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었다는 얘기다. 물론 당시 부동산 시장은 정부 주도로 금융·청약·공급·재건축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던 시기다. 2015년 6월 한국은행이 경기위축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것도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게 했다.

2020년 현재는 이와 정반대다. 앞서 IMF(국제통화기금)가 한은에 경기부양 차원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권고할 정도로 경기침체 우려가 크나 집값을 생각하면 금리인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12·16 대책 발표 이후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집값이 하향 안정되고 있지만 여전히 서울 집값은 상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인데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하기 이른 상황에서 한은의 금리인하 결정은 시중 유동성을 더욱 키우면서 부동산 시장의 가격불안으로 다시 이어질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코로나19 여파가 주택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전반적인 가격 흐름이나 수요층의 내 집 마련 심리를 훼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도 “대출규제 강도가 높지만 금리인하시 9억 미만 중저가 주택들을 대상으로 투기수요가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인구 변화로 오피스·리츠 영향 불가피"
주택시장이 코로나19에 따른 한은의 금리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면 오피스·상가 시장은 부담감이 상당하다.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상가 평균 권리금은 4276만원으로 2015년 이후 가장 낮았다.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 소셜커머스 및 온라인 사용자 증가 등으로 상가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코로나19는 불안감을 더 키울 수 밖에 없다.

앞서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가 메르스처럼 확산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165만명, 관광수입은 4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산업인구 변화는 사무공간 임대차 활동을 제약하게 마련이고 상업시설에 투자한 리츠(부동산투자회사)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등급인 3단계로 높였다. 이에 따라 미국 국무부도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할 것으로 보이는데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를 경우 국내 상업시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리서치팀장은 “코로나19로 외부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부동산 리테일 시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오피스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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