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칠곡 밀알사랑의집에서 21명 무더기 추가 확진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2.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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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22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경북 칠곡 밀알사랑의집. /사진=뉴스125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22명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경북 칠곡 밀알사랑의집. /사진=뉴스1


경상북도 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25일 전날 대비 49명 추가돼 총 249명으로 늘어났다. 전날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칠곡군 중증장애인 시설 밀알사랑의집에서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도 15명이 추가 확인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에서 코로나19 일일상황보고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8시 현재 전날 오후 2시 대비 49명이 증가해 249명의 확진자가 도 내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까지 경북 내 총 확진자는 발생 원인별로 △청도 대남병원 관련 111명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 52명 △이스라엘 성지순례자가 28명 △밀알사랑의집 관련 22명 △기타 36명 등이다.

전날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밀알사랑의집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시설 내 감염 우려가 제기된다. 이 지사는 "전날 밀알사랑의집 입소자와 종사자 등 69명을 모두 검체했고 이 중 21명이 확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1명은 또 다른 장애인 거주시설 종사자로 드러났다. 이 지사는 "경북 예천 장애인 시설 극락마을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구에 사는 시어머니가 확진자인데 신천지 교인이다. 시어머니와 접촉하면서 확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 상주시도 이 시설 30대 간호사 A씨(37·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기침이 나고 인후통이 있어 지난 21일 검사를 의뢰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지사는 추후 경찰과 협조해 감염자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추세가 장애인 시설이나 노인 요양시설 등 생활 시설에서 신천지 관련자들이나 신천지 관련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일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어 위험스럽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도 내 생활시설 546개에 2만3000여명이 근무한다"며 "이런 곳을 특별점검해야 하는데 도 내 5개 검역반만으로는 어려워 경찰에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경북은 도내 신천지 교인도 전수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상당 수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이 지사는 밝혔다. 경북 경찰은 이미 신천지 교인들의 소재 추적을 위해 경찰력 222명을 편성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교인 추가 명단이 오면 (도내) 4000명이 넘을 것"이라며 "이미 722명의 명단을 받았고 추가 명단도 941명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 검역하는 것은 너무 많아서 경찰의 협조를 받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다녀온 도민 19명도 안동 청소년수련원에 격리 조치했다고도 밝혔다.

이 지사는 병상 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의료진 확보가 난항을 겪고있다고도 호소했다. 이 지사는 "현재까지 병상은 충분하다"면서도 "내과 의사가 부족하고 간호사 숫자가 부족하다. 심지어 사표를 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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