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대폭락했는데 2080 회복…한숨 돌린 코스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0.02.2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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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시황]

뉴욕은 대폭락했는데 2080 회복…한숨 돌린 코스피


코스피 지수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전날 대규모 낙폭에 따른 되돌림으로 '사자'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오전 9시31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6포인트(0.08%) 오른 2080.60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이날 약세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상승 전환하는 등 오락가락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31.61포인트(3.56%) 급락한 2만7960.80에 거래를 마쳤다.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지수는 111.86포인트(3.35%) 떨어진 3225.89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2018년 2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승분도 모두 반납했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생각보다 선방하는 분위기다. 개인과 기관 대 외국인 투자자가 팽팽하게 대결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63억원, 988억원 어치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은 전날 약 7900억원 어치 매물을 투척한데 이어 이날도 2085억원 순매도에 나서면서 상승 반전을 막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 직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이 시각 현재 3.7원 떨어져 1216.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사흘 간 무려 30.9원 치솟은 바 있다. 주가 하락에, 환율까지 하락하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 증시에 투자할 매력이 줄어든다. 이에 외국인 엑소더스(탈출)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증시 급락에도 홀로 꿋꿋이 버텼던 종이목재가 1.78% 가장 큰 폭 하락하고 있고 전기가스업도 1%대 내림세다. 철강금속, 전기전자는 약보합세다. 기계와 증권, 건설업 등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를 비롯해 LG화학 (370,500원 ▼8,000 -2.11%), POSCO (386,500원 ▼3,500 -0.90%)는 약보합세고,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는 1%대, 삼성SDI (401,000원 ▼4,500 -1.11%)는 2%대 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현대모비스 (234,500원 ▼500 -0.21%) 등이 강보합세다.


코스닥 시장도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68포인트(0.11%) 떨어진 638.6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억원, 58억원 어치 순매수하는 가운데 개인은 227억원 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하락하는 업종이 더 많다. 운송은 홀로 4%대 급락하고 있고 출판, 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는 1%대 약세다. 반면 컴퓨터서비스, 유통은 1%대 강세고 종이목재, 비금속 등은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1%대 강세고 에이치엘비 (100,000원 ▲2,700 +2.77%), 메디톡스 (130,200원 ▼2,300 -1.74%), 원익IPS가 강보합세다. 휴젤 (202,500원 ▲2,600 +1.30%)은 1%대 하락하고 나머지 종목은 약보합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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