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음성' 판정 김민아 "민폐 안되려 급히 현장 떠났다"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2.2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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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민아 아나운서 인스타그램/사진=김민아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김민아 아나운서 겸 기상캐스터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심정을 밝혔다.

김 아나운서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열이 났을 때 고민이 많이 됐다. 대회장을 떠난 뒤에 있을 여러 추측과 자극적인 반응이 두려웠고, 오히려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0.0001%의 확률이라도 있다면 안심할 수 없다 여겼고, 조금이라도 민폐가 되지 않으려 급히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이 알려지면서 검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무척 괴로웠다"며 "조금의 증상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향후 문제가 없겠다 판단했던 건데, 이미 전파자가 된 듯 비난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래도 잘 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니겠지', '알려질까 두려워'하고 넘겼다가 더 큰 후폭풍을 몰고 올 수 있기에 앞으로도 극히 보수적으로 대처하겠다. 만일을 위해 즉시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빠른 대처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는 오늘 저녁 6시53분경 음성 판정을 받았고, 활동에 문제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라며 "감사합니다. 모두 건강하세요"라며 글을 맺었다.

김민아 아나운서. /사진='워크맨' 유튜브 캡처김민아 아나운서. /사진='워크맨' 유튜브 캡처
앞서 김민아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파크)'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리트' 경기 도중 발열 증세를 보여 조기 퇴근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다.


김 아나운서는 당시 중계 방송 중 인터뷰와 게임 분석 등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후 방송 중 해설위원을 통해 김 아나운서의 조퇴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그는 같은 날 새벽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체온이 37.5도를 조금 웃돌며 몸살 기운이 있었다. 걱정할 만한 증상은 아니었다"면서도 "(코로나19) 가능성이 낮지만 자의적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즉시 현장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온 24일 오후 LCK를 주최하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측은 "김민아 아나운서는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김 아나운서가 날씨 뉴스 진행을 맡은 JTBC '아침&(앤)'은 25일부터 방송을 재개한다. 다만 안전 문제를 고려해 김 아나운서는 이번주 '아침&'에는 출연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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