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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점조직으로 운영…압박하고 배척하면 더 숨는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2.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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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신천지 소속 시온교회에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경기도 제공)  /사진=뉴스1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신천지 소속 시온교회에 신천지 집회 전면금지 및 시설 강제폐쇄 경기도 긴급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폐쇄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경기도 제공) /사진=뉴스1




전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선별진료소를 늘려 감염 사실을 숨기려는 신천지 교인들을 유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신천지 관련 종교 집단은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조직적으로도 내부 통제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천지 교인들은 사회가 압박하고 배척할수록 숨어든다"며 "본인이 아프면 병원을 스스로 찾아올 수밖에 없는데 이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선별진료소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감염된 신천지 교인들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검사를 진행해 지역 사회 확진자들이 남지 않도록 유인책을 써야 코로나19 유행이 끝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신천지 교인들이 의료현장 등에서 감염 사실을 숨기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 등을 예로 들며 신천지 신도들의 감염 은폐를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이를테면 한 대학병원 간호사도 (신천지 신도임을) 얘기하지 않았다가 일이 터졌다"고 했다.

실제 대구가톨릭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한 간호사가 지난 19일 두통과 발열을 호소하다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야 신천지 교인임을 밝혔다. 이 간호사와 접촉한 전공의도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4일에는 대구 서구의 방역 총괄 책임자인 서구보건소 감염예방의학팀장 A씨도 하루 전 확진 판정을 받고서야 뒤늦게 신천지 교인임을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보건소 근무 중이던 50명이 자가격리 조치가 되면서 방역 업무에 공백이 생겼다.

정부도 현재 대구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2일 대구가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2주 동안 대구 내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여러 곳에 설치해 기침 등 모든 증상자들에 대해 검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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