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장비를 이용해 공간 방역 중인 모습./사진=우정바이오
3일 우정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시설의 공간방역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방문한 의료시설은 폐쇄 뒤 소독 후 이용이 가능하다
우정바이오는 HPV(과산화수소증기)를 이용해 공간방역을 한다. 멸균율이 99.9999%인 HPV는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제내성균, 미생물의 세포벽과 유전자정보(DNA, RNA)까지 사멸시킨다. 장비는 글로벌 방역장비업체 바이오쿠엘(Bioquell)의 제품을 사용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공간방역(HPV 방역작업·장비 부문) 매출은 11억5200만원으로 전체(233억6800만원)의 약 4.9% 수준이다. 회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이 유행한 뒤인 2016~17년 해당 부문 매출이 각각 42억3400만원, 58억24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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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간방역 매출은 2017년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 때보다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로 "공간방역 문의는 10배 가량 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음압 격리병상 자료사진./사진=우정바이오
다만 음압병실 수요가 아직까지 실제 발주로 이어지진 않는 상황이다. 이는 음압병실 설계·시공 과정이 발주부터 완공까지 3주~1개월 가량 걸려 당장 코로나19에 대응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우정바이오는 기존 격리병실 등을 음압시설로 이용 가능한 대체방안을 마련해 공급하고 있다. 1인실 등 병원 내 일부 공간에 소독하고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내부 공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 작업은 몇 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또 질병관리본부 요청으로 이동·조립형 컨테이너 음압 선별진료소도 공급하고 있다. 의료진과 일반인 출입동선 분리목적이다. 음압 컨테이너는 한 달에 약 100개 가량 공급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음압 병실과 컨테이너 시설 등 관련 문의가 40~50건 이상 늘었다”며 “갑자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절대적인 시간과 인력부족 상황을 겪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컨테이너 선별진료소 자료사진./사진=우정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