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韓 증시급락…"하락장에 베팅하라"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2020.02.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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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딜러의 모니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화면이 띄워져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6p(1.49%) 하락한 2,162.84를, 코스닥 지수는 13.67p(2.01%) 하락한 667.99,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오른 1,209.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2.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서 딜러의 모니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화면이 띄워져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66p(1.49%) 하락한 2,162.84를, 코스닥 지수는 13.67p(2.01%) 하락한 667.99,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오른 1,209.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2.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대규모 확산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에 2100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자 주가가 내려가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락장에 배팅해 수익을 추구하는 '리버스마켓' 상품들의 지난 21일 기준 한 달간 수익률은 2.69%였다. 같은기간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가 '-2.96%', ETF(상장지수펀드) 등 인덱스주식형 펀드는 '-2.83%' 손실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설정액 유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리버스마켓은 최근 한 달간 4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된 데 비해 액티브는 3865억원, 인덱스는 무려 1조4051억원이 유출됐다.



구체적인 상품들을 살펴보면 인버스형에 더해 2배 레버리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품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1380억원을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지난 21일 기준 최근 1개월 수익률이 4.82%에 달했다. 1조3960억원 규모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도 4.72%에 수익률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서울 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가운데 23일 서울 도심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국내기관들도 하락장을 전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관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384억원), 'KODEX 레버리지'(363억원)를 순매도한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140억원), 'KOEX 인버스'(11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추가 주가하락을 내다봤다.

주가 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등 글로벌 원유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하락 압력도 받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가 하루 60만배럴 감산을 추진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비회원국을 포함한 OPEC+ 차원의 합의가 불발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0센트(0.9%) 내린 53.38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물 브렌트유도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28분 현재 94센트(1.6%) 오른 58.37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유가하락 전망에 원유인버스 상품들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리버스마켓 상품들 중 원유선물인버스 상품이 최근 1개월 기준 9% 넘는 고수익률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삼성KODEXWTI원유선물인버스'과 '미래에셋TIGER원유인버스선물'이 각각 9.16%, 9.15%로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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