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종지수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6.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KT (37,950원 ▼700 -1.81%)는 8.52%, LG유플러스 (10,050원 0.00%)는 0.35% 떨어졌고, SK텔레콤 (53,300원 ▼800 -1.48%)은 7.77% 하락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날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지지부진한 주가의 이유로는 실적 우려가 꼽혀왔다. 5G 가입자 선점을 위한 마케팅 경쟁과 설비투자 등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이다.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줄어든 1조1100억원에 그쳤다. KT는 8.8% 감소한 1조1510억원을, LG유플러스 또한 7.4% 줄어든 686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로 돌아선 점 역시 호재다. 올해 들어 21일까지 외국인은 LG유플러스 4조5790억500만원, SK텔레콤 6922억2900만원어치, KT는 705억190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외국인이 무려 LG유플러스를 약 19조원어치, KT와 SK텔레콤은 각각 5조,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이후 주가 부진의 큰 요소로 작용했던 외인 매도가 올해 1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하고 매수 강도가 강해지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판단했다.
다만 주가 반등 시점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우려가 워낙 커서 투자자들이 이익 반등을 확인하고 매수하려는 심리가 강한데, 통신산업이 전년 동기나 전 분기 대비 뚜렷한 이익 성장을 나타내려면 최소한 올해 2~3분기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통신사 장기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