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러나 지난주부터 급증한 국내 감염자 숫자에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위기 대응 수준을 높이면서 직원 및 협력업체 안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이달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현지 공장이 멈추면서 부품 공급 차질을 겪었다. 중국 수입 비중이 87%에 달하는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이 멈춘 것이다.
부품 들여오니 '확진자 발생' 우려↑
울산시 북구 현대차 공장 명촌정문에 납품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기아차는 위기 대응 수준을 대폭 높였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직원들이 출입할 때 열화상 카메라로 열을 감지하고, 소독제를 지급하는 것에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전 직원에 상시 안내문자를 보내며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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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관계사 방문을 자제하도록 했고, 확진환자 발생 지역 협력업체 직원 및 가족·지인 접촉 삼가 등도 당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지역 공장에도 적용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의 경우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협력업체 등 관계사 상황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경북 경주에서 코로나19로 세 번째로 사망한 40대 확진자가 현대차 1차 협력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경주시 지침에 따라 방역을 위해 공장 문을 닫았다. 현대·기아차는 관련 상황을 파악하며 다른 관계사의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동조합 역시 직원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앞서 지역감염 국면에 들어서기 전부터 조합원의 해외여행 자제를 안내하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인원에 대한 출근제한 조치를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단 한 명의 조합원이 감염돼도 전 공장을 세우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예방활동 지침 준수를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