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8일 이후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28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21일 오후 대구 동성로 일대가 평소와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대구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이제는 지역사회 전파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까지 계획됐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어린이집 1324개소에 당분간 휴원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 사진=대구=임성균 기자 tjdrbs23@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전일 같은 시간 대비 코로나19 확진자는 210명(전일 16시 대비 123명)이 늘어나 현재까지 55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534명이 격리 중이며 의심환자 1만6038명은 검사 결과 음성, 603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은 한국판 크루즈라 불릴만큼 환자가 폭증하고 있다. 하루 동안 182명이 늘어나 누적 환자 수가 466명이 됐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309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가 111명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뒷북대응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나올 때부터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문했다.
실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정부의 1차 방역이 사실상 실패했다며 감염병 대응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최대집 회장은 "29번째와 30번째, 31번째 환자의 경우, 감염경로를 밝히기 어려운 전형적인 지역사회 감염의 사례로 의심된다”며 "지금까지의 전략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