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대구의료원에 출입문 통제 안내문구가 붙어있다. 지난 18일 대구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후로 닷새 만인 23일 확진자 수는 302명으로 증가했다./사진= 김휘선 기자
대구 향한 응원 열기 … #대구힘내라 #대구힘내요
23일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지역 확진자가 302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날 마지막 발표보다 93명 늘어난 수치로 이로써 우리나라 총 확진자는 556명으로 늘었다.
한 시민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니 대구 시민들 모두 기운내고 긍정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다"며 "어서 이 시간이 끝나고 환한 오늘이 오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응원에도 대구 비난 여전 … "비난으로는 문제 해결 도움 안 돼"
그러나 이같은 응원 열기에도 대구를 향한 비난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대구를 봉쇄해 감염 확산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에서 검사 받기 힘들다고 다른 도시로 몰래 이동하는 상황이 생겨서 코로나19가 더 급속도로 퍼지는 것"이라며 "검사 순서 못 기다리고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사람들 때문에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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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구를 향한 이같은 비난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임운택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특정 지역을 지칭해서 비난하는 것은 일종의 희생양을 삼는 방식"이라며 "그런 방식으로는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를 코로나 지역으로 낙인찍는 것은 당사자인 대구 시민들을 굉장히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니 자제해야 한다"며 "코로나를 하루 빨리 극복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므로 최대한 비하적 표현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