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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다닐 수밖에"…'확진자별 동선공개' 중지해야 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20.02.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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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사진=이동훈 기자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사진=이동훈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현재 확진자별 동선 공개 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번호를 박아서 동선공개하는 것은 중지하고 누적 방문지정도의 데이터만 공개하고, 정부가 자료를 숨기고 왜곡 시킬 것 정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있다면 실제 상세동선과 이동수단은 국회의 요청에 따라 공개해 입법부의 견제를 받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확진자별 동선 공개 방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확진자 개인이 특정된다(는 것). 그 사람의 행적 일체가 노출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치료나 신고에 응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예를 들어 배우자에게 숨기고 싶은 행적이 있는 사람이나 동선 공개 자체로 생업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경우 도망다닐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선의 이동수단을 공개하기가 조심스러워진다"며 "예를 들어 29번확진자라고 알려진 분은 사실 개별 방문 장소보다 반쯤 폐쇄공간인 경원선, 6호선 수도권 전철을 이용한 것이 확실해보이고 그 교통수단 전체가 그러면 방문지일텐데 공개를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기능에 대패닉이 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인 피해예방의 기능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집단적인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났을 때 stereotyping(고정관념)을 강하게 정치적인 메시지를 투하해 버리면 처음에야 소수종교나 지역 정도를 잡아서 여론을 몰아가기 좋다. '신천지를 멀리하라', '대구 봉쇄' 이런식으로"라며 "그런데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는 이상 여타종교나 하다못해 서울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에 지금 이런식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매우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 공식발표에서도 이런식으로 집단을 군집화해서 표현하는 것은 '우리는 잘했다. 그런데 A 집단 때문에 일이 커졌다'라는 의도의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으니 그런 식의 군집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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