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늙은이' 조명섭 "인생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젊어가는 것"

머니투데이 오진영 인턴기자 2020.02.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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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사진 = 아이오케이컴퍼니


트로트 가수 조명섭이 '애늙은이'면모를 뽐내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밤 방송된 MBC의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한 조명섭은 북한 억양을 떠오르게 하는 말투로 자신을 소개했다. 함께 출연한 젝스키스의 은지원은 "혹시 이북 출신이냐"고 물었고, 조명섭은 "강원도가 이북 쪽이라 그렇다"며 대답했다.



조명섭은 한국 최초의 대중가수 고(故) 현인의 '신라의 달밤'과 '럭키 서울'을 구성지게 부르며 남다른 가창력을 뽐냈다.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현인을 뽑은 조명섭은 이날 방송서 1919년생인 현인의 본명·데뷔 연도·출신 대학 등을 정확하게 맞추기도 했다.

조명섭의 '애늙은이' 면모는 일상 영상서도 이어졌다. 조명섭은 휴게소에서 국밥을 먹으면서도 커피 대신 식혜·숭늉을 찾았고, 매니저의 '건배' 제의에 "건배는 누구 배냐"는 '아재개그'를 던지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명섭은 행사장서 "먼 길 오신 분들 수고하셨다"며 "이 사람(조명섭)은 어렸을 때 농사도 지었던 사람이다. 그래서 노안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인생은 늙어가는 게 아니라 젊어가는 것 아니겠느냐"는 말을 남겨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방송서 은지원은 조명섭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하기도 했다. 은지원은 "혹시나 형이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설정이면 지금 풀어라"며 "해가 지날수록 (설정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힘들 거다"고 말했다.

1999년생인 조명섭은 KBS '안녕하세요' SBS '스타킹' 등을 통해 데뷔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KBS의 '노래가 좋아- 트로트가 좋아'에서 최종 우승하며 앨범 발매의 기회를 얻어 데뷔했다. '비 내리는 고모령' '추풍령' 등 선배 가수의 앨범을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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