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中외 코로나19 사망자 최다…중동 국가 불안감↑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2.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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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란 여성이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사진=AFP한 이란 여성이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다./사진=AFP


이란 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감염자들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발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21일(현지사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 확인돼 총 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총 4명으로 사망률이 20%를 넘어섰다. 특히 이들은 모두 이란인으로 대부분 외국 방문 경험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곰에 살거나 최근 곰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곰 지역은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이자 종교도시다. 세계 각지에서 성지순례나 관광, 연수를 목적으로 방문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연관되지 않은 사례들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중국 밖 국가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정말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비 브리앙 WHO 감염병 국장도 "이란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변 나라에서도 이란을 다녀온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에서는 이란에서 입국한 45세 여성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중국인, 필리핀인, 인도인 등 9명이 감염돼 3명이 완치됐고 6명이 치료 중이다. 이스라엘(1명, 일본 크루즈선 탑승), 이집트(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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