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뉴스1) 신웅수 기자 = 21일 오후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0.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 꼬인 대남병원 미스터리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환자 현황 등을 발표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휴대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통해 31번 환자가 청도군에 간 건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카드정보, 본인 진술 등을 일치시켜봤을 때 병원을 방문하거나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 수는 144명으로 전체 환자의 70.6%다.
중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약 9300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이 중 증상을 보인 약 540명을 대상으로 즉각 진단검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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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은 "굉장히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앉아서 1시간 이상 예배를 드리는 특성 탓에 몇 명의 노출자가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83번 환자, 29·56·136번 전파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 종로노인복지관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설을 잠정 폐쇄했다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종로노인복지관은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79·66·83·136번째 환자가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0.2.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대본은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82세, 남) 확진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인복지관과 종로구 소재 명륜교회의 관련성을 보기 위해 명단을 대조했다. 29번 환자는 지난 15일 흉부 통증으로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로, 당시 감염원을 알 수 없었다.
명단을 대조한 결과 중대본은 83번째 확진 환자(76, 남)가 겹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83번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은 없었지만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중대본 조사에 따르면 83번 환자는 6번 환자가 지난달 26일 방문했던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를 같은 시간대에 찾았다. 6번 환자는 3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자로,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6번 환자 역학조사 과정에서 83번 환자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후 83번 환자가 복지관을 찾아 29번, 56번, 136번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29번 환자와 136번 환자는 각각의 배우자인 30번 환자(68, 여)와 112번 환자(79, 여)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3번-6번-83번-29, 56, 136번', '29번-30번', 136번-112번'의 감염경로가 확인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