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국민 보호하자는데 반중(反中)? 개탄스러운 문 정부"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2.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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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정부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중국인의 입국금지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가운데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를 비판했다.

나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국민 보호하자는 주장에 반중(反中) 프레임으로 되치기 하는 문 정부의 인식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누가 중국인들을 입국금지 하라고 했나? 중국을 방문‧경유한 외국인을 말한 것이고 중국인에 대한 차별 문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면서 "전염원을 차단하고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이 말을 '중국인 입국금지'로 왜곡하고, ‘창문 열고 모기 잡는 것 같다는’ 비판에 ‘겨울이라 모기는 없는 것 같다’고 응수한 정부 책임자의 발언에 놀라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의견을 제시하는 전문가와 야당 정치인의 발언을 ‘반중 여론’으로 몰고 가고 있다"면서 "이 한심한 정부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이어 나 의원은 "물독에 난 구멍을 막을 생각 안하더니 이제는 둑이 터지려고 한다"면서 "이러다 전세계로부터 우리나라가 입국제한 대상국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발생한 환자들의 감염요인을 보면 중국 관광객이 감염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을 다녀온 우리 국민들이 감염원으로 작동한 경우가 더 많다"며 "내국인도 차단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건 필연적 사실인데, 특정 국가의 특정 사람만 제한하는 것은 감염 예방 차원에서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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