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식순 KS벽지 회장, "과감한 투자로 벽지대표 브랜드 만들 것"

머니투데이 인천=윤상구 기자 2020.02.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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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연구소·제2공장 설립…올해 실크벽지 '더뷰' 출시

박식순 KS벽지 회장이 디자인연구소 이수현 차장(왼쪽)과 김소연 부장(오른쪽)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KS벽지박식순 KS벽지 회장이 디자인연구소 이수현 차장(왼쪽)과 김소연 부장(오른쪽)으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KS벽지


“2019년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뜻 깊은 한해였다. 앞으로 과감한 투자로 벽지업계의 지형을 바꿀 것이다.”



박식순 KS벽지 회장(사진)은 2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철강·자동차 전장 부품에 주력해 오던 KS그룹이 벽지회사를 인수했을 때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하위권 업체로 분류되던 거북벽지가 사명을 KS벽지로 변경하고 이제 당당히 업계정상 진입을 위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벽지 업계는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하위권 업체 대부분은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며“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내 시판 시장 점유율 3%대에 머물던 KS벽지의 매출 신장은 그야말로 이례적인 돌풍이었다”고 강조했다.



-KS벽지는 어떤 회사인가
▶KS그룹 인테리어 소비재계열사다. 1979년 거북벽지로부터 출발해 소비자의 신뢰를 기반으로 매년 7%대의 성장을 해왔다. 업계 최고의 품질과 우수한 시공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디자인개발과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친환경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2010년 3백만불 수출탑, 2014년 5백만불 수출탑 수상 및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요하는 현대L&C에 OEM 공급업체로도 선정되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업 40년이 되는데 그동안 특허등록은 얼마나 되나
▶1992년 Q마크 인증 획득을 시작으로 1997년 국내벽지 생산전문업체 최초 ISO 9001획득, 1999년 황토벽지 및 그 제조방법 특허등록, 2001년 띠 벽지가 구비된 벽지 및 그 시공방법 특허등록, 2002년 방염벽지 ‘안타리’ 상표등록, 2002년 온도 감지벽지 제조방법 특허등록, 2008년 엠보싱 벽지 및 제조방법 특허등록, 2009년 KS인증 획득, 2018년 환경마크 획득 등 셀 수 없이 많다.

-지난해부터 품질력에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
▶최고의 품질과 우수한 시공성이 강점이자 차별화다. 벽지사는 통상 ±2% 대의 클레임이 발생하는 반면 KS벽지는 1% 미만대의 하자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외 인지도가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품질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경기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R&D 및 시설투자에 소극적인 경쟁사와는 달리 디자인연구소 설립,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제2공장 설립 및 라인증설, 전사전산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특히 디자인연구소 설립으로 외부업체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 올해 신제품부터 KS벽지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기획·개발하고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출 것이다.

-지난해 중순부터 벨루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간단히 소개하면
▶지난달 출시한 합지벽지 컬렉션 ‘벨루체’는 총 39패턴 138컬러로 구성됐다. 현재 같은 기간 출시된 LG, GNI, 서울벽지의 합지 신제품보다 훨씬 좋은 시장 및 고객의 평가를 받고 있는 상태다. 또 지난해 말 출시한 해외 실크벽지 ‘다래’는 총 35 패턴 95 컬러, 10월 출시한 중동 수출용 ‘M&M’은 총 16 패턴 72 컬러, 현재 런닝제품인 ‘미다’는 총 18 패턴 72 컬러, ‘헤라’는 총 21 패턴 85 컬러로 구성돼 있다.

최근 출시한 실크벽지 ‘더뷰’는 총 19 패턴 103 컬러, 현재 런닝제품인 ‘이룸’은 총 40 패턴 145 컬러로 운영중이다, 현재 국내, 해외, 특판 3개 파트에서 실크벽지 총 6개 컬렉션 166 패턴607 컬러, 합지벽지 총 1개 컬렉션 39 패턴 138 컬러, 소폭벽지 총 1개 컬렉션 16 패턴 41 컬러로 생산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2020 합지벽지 ‘벨루체’의 No.93419로 국내시장의 제품 트렌드인 무지류에 맞게 직물의 섬세함과 원단에서 느껴지는 프린팅이 포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질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또 No.93413의 회벽 페인팅패턴은 최근 트렌디한 컬러군으로 풍부한 색채감이 돋보이며 페인트로 도장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직물질감의 패턴은 실크벽지 못지않은 테일을 구현했다.

무엇보다 2020 벨루체는 몇 년 동안 국내에 강세를 보여 온 다양한 무지를 중심으로 모던한 기하학무늬, 자수로 짜여진 흰꽃나무, 수묵화로 자연스럽게 그려진 나무, 사각모던 대리석, 노출콘크리트 뿐 아니라 다양한 그레이컬러를 중심으로 베이지, 그린, 엘로우, 브라운, 민트, 블루, 핑크등의 컬러가 소비자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중동 방문 등 바쁘게 보냈는데 올해 계획은
▶2020년 신제품 반응, 국내 유통확대, 해외 바이어와의 계약 등을 볼때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목표 달성 시 국내는 업계 4위로 해외는 업계 3위로 진입하게 될 것이다.

해외 시장도 확대해 중동을 비롯해 아시아, 남미 등 전 세계 20여개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의 생산 CAPA로는 업계 3강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늦어도 내년까지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에 제2공장(1만6500㎡) 설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의 점유율 상승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로 거둔 수익을 고스란히 재투자에 집중한 것이다. 조만간 국내 대표 브랜드로 성장한 KS벽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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