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확진자 2명 산소치료 중…최고령 환자는 우려"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0.02.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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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달-지역감염 새국면]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이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혁신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3명 중 2명이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측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중 중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장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3명 중 2명이 산소 공급을 받고 있고 로피나비르 항바이러스제를 투약받고 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에는 지금까지 6명이 입원했다가 3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현재 21번 환자(남·60), 29번 환자(남·82), 30번 환자(여·68) 등 3명이 남아 치료받고 있다.

특히 최고령 환자인 29번 환자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김 센터장은 "중국 연구 결과 80세가 넘어가면 14.6%의 치명률이 발견됐다"며 "한국과 중국이 인종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중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청도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63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김 센터장은 "중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당연히 있다"며 "현재까지 비교적 연령이 낮아 인공호흡기 사용 환자가 없었지만 앞으로 그런 환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3명 늘어 총 104명이 됐고 첫 사망자도 발생했다. 새로 확인된 환자 중 5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2명은 서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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