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 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납품하는 파워셀과 아시아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 블룸에너지 등의 주가도 오름세"라며 "본격적인 수소시대 개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각국 정부의 태도 변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의 수소차에만 국한됐던 관심이 다양한 지역과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친환경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도 정부가 전기차에 이어 수소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이며, 미국도 재생에너지 100% 제도를 도입한 캘리포니아주 등에서 꾸준히 수소 충전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수소산업이 발전되면서 국내 수소 관련 종목 주가에도 훈풍이 불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주가가 놓고 보면 국내 수소 관련주 상승률은 외국 업체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10월 두산 (89,200원 ▼1,000 -1.11%)으로부터 분할 설립된 연료전지 업체 두산퓨얼셀 (21,150원 ▼350 -1.63%) 주가는 상장 후 지금까지 38% 상승했다.
GS칼텍스 연료전지 사업 부문이 분사한 에스퓨얼셀 (15,180원 ▲10 +0.07%)은 최근 6개월 상승률이 51%에 이르지만, 외국 업체에는 못 미친다. 수소충전소 상용화 기술을 가진 이엠코리아 (2,260원 0.00%)와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를 생산하는 뉴로스 (78원 ▼18 -18.75%)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21%, 19% 떨어졌다.
한 연구원은 "최근 외국 수소 관련 종목의 주가상승은 국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투자 매력의 한계를 넓힌다는 의미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기술력 있는 국내 수소 관련 업체들도 중장기 투자대상으로 손색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