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10시 45분 황사·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업체인 웰크론 (3,355원 ▲40 +1.21%)은 전일대비 2080원(27.23%) 급등한 9720원을 나타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 환자가 이틀 새 30명 가까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모나리자 (3,025원 ▲10 +0.33%)는 전일 대비 1730원(24.33%) 급등한 8840원을 기록 중이고, 깨끗한나라 (2,955원 ▲15 +0.51%)와 오공 (3,605원 0.00%), 케이엠 (6,540원 ▼10 -0.15%)도 20%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대구·경북 18명, 서울 성동구 1명, 경기 수원시 1명 등 20명의 환자가 무더기로 속출한데 이어 이날 경북 청도 2명, 영천 1명, 상주 1명, 경산 3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대구는 신천지 교회에서만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수백 명이 함께 예배를 보는 교회의 특성상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아직 별다른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예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손을 잘 씻고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마스크를 생산·판매하자마자 품절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마스크주가 코로나19 사태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세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실적이 일부 좋아지는 것을 감안해도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상황이라며 추격매수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상 급등 후 주가가 빠르게 제자리를 찾으면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코로나19 테마주를 집중 모니터링 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앞서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스피 종목 중 모나리자, 깨끗한나라, 깨끗한나라우, 진원생명과학, 국제약품, 백광산업 (4,465원 ▲75 +1.71%) 6종목과 오공, 케이엠제약 (1,510원 0.00%), 바디텍메드 (11,800원 ▼340 -2.80%), 케이엠, 멕아이씨에스 (5,400원 ▼100 -1.82%), 나노캠텍 (1,610원 0.00%), 진매트릭스 (4,170원 ▼30 -0.71%), 승일 (12,880원 ▼140 -1.08%), 진양제약 (6,490원 ▼190 -2.84%), 한송네오텍 (1,530원 ▼45 -2.86%) 10종목 등 총 16종목을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주가 한 분기, 혹은 두 분기 실적이 아주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한 상황"이라며 "실제 수혜주라고 판별하려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개선세가 지속 돼, 적정 밸류에이션을 산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당장 내일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는 만큼 추종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