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과대포장 이래놓고 환경보호에 12조 쓴 베이조스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2.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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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과대포장 이래놓고 환경보호에 12조 쓴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 달러(11조9000억 원)를 기부하기로 했지만 일각에선 집안 단속(아마존)부터 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선 아마존으로부터 받은 과대 포장 인증 사진을 올리는 것이 화제다. 제프 베이조스가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100억 달러(11조 9000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기본적인 경영방식부터 바꾸지 않는 그의 행동에 일침을 가한 셈이다.



일부 누리꾼은 아마존의 과대포장 택배 사진을 트위터에 인증하며 “제프 베이조스가 우리 집 문 앞에 둔 택배 포장 방식부터 바꿔주면 안 될까”라고 글을 써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다. 또 다른 누리꾼도 “베이조스가 세상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 원한다면, 포장부터 줄이면 된다”고 글을 썼다. 그 외에도 아마존 택배가 유난히 포장 낭비가 심하다는 의견이 소셜 미디어 댓글에서 종종 발견되었다.

아마존의 택배 포장방식부터 바꿔달라는 한 누리꾼의 일침/사진제공=트위터 캡쳐아마존의 택배 포장방식부터 바꿔달라는 한 누리꾼의 일침/사진제공=트위터 캡쳐


아마존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작업 전반에 걸쳐 포장 낭비를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08년 이후 아마존은 포장재 소비를 81만 톤 이상 지속적으로 줄였고, 선적 당 포장 무게를 27%까지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내부 관계자에 의하면 최근 아마존은 완충재와 포장 종이 등을 친환경 소재로 점차적으로 바꿔 나가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17일 베이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0억 달러 기부를 선언하며 기후변화 극복을 위해 과학자, 활동가, 비정부 기구들을 도울 것이며, 기업과 비정부기구 등을 이끌겠다는 글을 남겼다.

아마존 사내 '기후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들'이라는 단체는 지난해 5월 주주총회에서 베이조스에게 “기후변화 대책을 포괄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 한 직원은 “기업은 블루 오리진(아마존 우주탐사기업)보다 기후변화 해결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라고 기후변화 정책을 촉구했다.


아마존의 과대포장 이래놓고 환경보호에 12조 쓴 베이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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