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1999년 현대차 (233,000원 ▼4,000 -1.69%)에 구매실장으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한동안 사내 실무 부서를 착실히 거쳤다.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2002년)과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2003년) 등이 그가 일한 곳이다.
2009년엔 현대차 부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9년간 경영 수업을 거친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재의 자리를 맡았다. 사실상 그룹 전면에 나선 그는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연초 그룹 시무식을 처음으로 직접 주재하며 그는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약속대로 △인사·조직문화 혁신(자율복장·수시인사·직급체계 간소화 도입) △인력 쇄신(국내 타업계·해외 경쟁사 인력 영입) △미래차 대응(연구개발조직 정비·수소전기차 개발·해외 모빌리티 투자) 등 굵직한 변화를 만들어냈다.
최근엔 젊은 수장답게 그룹의 비전도 새롭게 제시했다. 자동차 생산에 머무르지 않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구상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0'에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체(PAV·Private Air Vehicle)를 통해 구체화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