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도 자율주행식, 머스크 설립 스페이스X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2.20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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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캡슐' 내부/사진제공=AFP'드래곤 캡슐' 내부/사진제공=AFP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 발사체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내년부터 우주관광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AP뉴스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미국 우주여행 업체인 ‘스페이스 어드벤처’와 민간인 우주여행 사업을 위한 계약을 맺어 이르면 내년부터 우주여행이 가능해진다. 해당 우주선은 전문 우주비행사나 파일럿이 없이 오로지 민간인 4명만 탑승하는 자율주행 방식이며, 여행 가격과 탑승자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우주여행을 신청한 민간인 4명은 일명 ‘드래곤 캡슐’인 자율주행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부터 최대 1200km가량 떨어진 궤도권에 진입해 5일간 머문다. ‘드래곤 캡슐’은 지난 1월 19일 비상탈출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이들은 우주여행 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공군기지에서 몇 주간의 훈련을 받을 예정이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우주선 조종법까지 배우게 된다.

스페이스X와 우주여행 계약을 맺은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우주 개발 업체로, 지금까지 7명의 민간인을 러시아 우주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우주정거장(ISS)에 보내는 데 일조했다.



‘스페이스 어드벤처’의 대변인은 우주여행 비용은 아직 밝혀지진 않았지만 기존의 우주여행 비용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캐나다의 억만장자 가이 랄리베르테는 2009년 1주 반 동안 우주 정거장을 다녀오는데 3500만 달러(약 416억 원)를 지불했다.

여행사 측에 의하면 우주여행은 2021년 마지막 분기에 진행될 예정이며 이미 몇 명의 고객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 그윈 숏웰 사장은 이번 우주관광 성명에서 “우주관광을 꿈꾸는 모든 사람이 모두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드래곤 캡슐'의 발사체 팔콘 9/사진제공=AFP'드래곤 캡슐'의 발사체 팔콘 9/사진제공=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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