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와 가입자 격차 더 벌린 IPTV…매출도 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2.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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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SO 가입자 격차, 29만→186만명으로 확대

/사진=pexels/사진=pexels


2018년 IPTV(인터넷TV) 가입자가 전년보다 9.3% 늘어난 반면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가입자는 1.7% 줄었다. 2017년 처음으로 IPTV 가입자수가 SO를 추월한 데 이어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9일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IPTV-SO 가입자 격차, 29만→186만명으로 확대
2018년 유료방송 가입자는 3272만명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IPTV 가입자수는 1566만명으로 전년보다 9.3%(133만명) 증가했다.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의 47.8% 비중이다.

반면 SO 가입자수는 1380만명으로 2017년보다 1.7% 감소하면서 IPTV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2016년과 2017년 SO 가입자수는 각각 1389만명, 1404만명이었다.



2018년 디지털상품 유료방송 가입자와 8VSB 가입자는 각각 2660만명, 586만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아날로그상품 가입자는 2017년 111만명에서 2018년엔 27만명으로 급감했다.

최근 심사가 마무리된 방송사업자간 M&A(인수합병)가 완료되면 2018년 기준 사업자별 가입자 순위는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이 1022만명으로 1위(31.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이 806만명으로 2위(24.6%),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가 783만명으로 3위(23.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O와 가입자 격차 더 벌린 IPTV…매출도 쑥

IPTV 매출 17.5% 늘어…홈쇼핑 송출수수료 매출 46% 급증
2018년말 기준 유료방송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은 지난해 대비 8% 늘어난 6조808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SO가 전년대비 1.9% 감소한 2조898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IPTV는 17.5% 증가한 3조4358억원으로 집계됐다.

SO의 방송사업매출 기준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3.4%포인트 감소한 34.4%로 집계됐다. 반면 IPTV는 전년대비 4.6%포인트 증가한 56.5%다. 가입자 수보다 매출 격차가 더 크다.

SO의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은 2017년과 유사한 7571억원을 기록, 방송사업매출 대비 36.2% 비중을 차지했다. IPTV의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은 전년대비 45.7% 증가한 7127억 원으로 방송사업매출의 20.7% 비중을 기록했다.

인수 합병 시 사업자별 매출 점유율은 △KT계열 32.6%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6.7%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5.2% 등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위 3개 사업자의 매출 점유율 합계가 84.6%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OTT는 기타서비스…"OTT 평가·분석에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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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사업자간 합병과 제휴, 글로벌 OTT 사업자의 등장 등으로 OTT 이용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35.0%를 기록했던 이용률은 2018년 42.7%로 늘었다.

방통위원들은 향후 유료방송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에 OTT는 포함되지 않는다. OTT는 기존 방송법 틀 안에서 빠져 있기 때문이다. OTT 사업자를 방송법 체계에 포함시키는 통합방송법 법안은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방통위 관계자는 "OTT가 방송법 규제 안에 들어와야 분석을 위한 자료 요청을 할 수가 있다"며 "자료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함께 평가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OTT와 관련한 설문조사 등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분석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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